… 해 외 드 라 마/…Ð 중국드라마

능글미 남주와 반전이 있는 부요황후

월하화★ 2021. 9.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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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요황후 扶摇皇后
출연진: 양미, 원경천, 류혁군, 고위광, 뢰예, 자아흠, 황유명, 리이샤오
편성: 66부작(2018.06.18)
평점: ★★★★☆(4.5)

부요황후는 ‘천하귀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다. 최근에 기대를 많이 모았던 부요황후, 자세히 보려면 소설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보시는 게 더 좋아요. 드라마 중, 묻혀버린 일부 어두운 복선들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드라마 보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마지막은 장면들을 급하게 한 탓인지, 좀 빨리 끝맺어서 아쉬웠지만 원작 소설을 거의 살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약간의 소소한 반전들이 있어서 재미가 더해지지만 넣지 않아도 될 장면이 들어가 있어 지루한 부분이 살짝 있었지요. 나름 재밌게 본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오주대륙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느냐? 당시 천권국은 궁창성지의 명을 받아 태연, 선기, 천살 3국을 통치하며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하지만 천 년 전 제비천이 오주를 피로 물들이자 궁창장로 장춘자는 현령진엽으로 제비천을 제압했고 제비천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리고 제비천의 피가 굳어 오색석이 되었지. 오늘날, 제비천이 부활하려 하는데, 그를 깨우는 건 오색석을 가진 소녀가 될 것이다. 넌 현령진엽이 선택한 사람이다. 너만이 대세를 바꿀 수 있지. 오색석 소녀를 찾아라. 아니면 오주는 그 소녀로 인해 또다시 재앙을 맞을 것이다. ”

 

태연국의 국공 제진은 태연국의 왕위뿐만 아니라 천하 전체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태연국의 국왕 현원인이 자신을 처리하려고 하자 왕족의 씨를 말리려고 반란을 일으키지만, 왕족을 시해하려던 중 ‘왕족이 즉, 현원 일족이 멸하면 태연은 온통 물바다가 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계획을 중단하게 된다. 태연국 안 현원산에 자리한 현원검파는 정치의 일을 묻지 않고 중립을 지킨 채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부요는 현원파의 현유부에서 잡일을 하는 잡부로 현원파 소장문인 연경진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지만 연경진과 배원을 혼인 소식을 알게 되고 연경진을 찾아가게 된다. 결국 연경진은 좋아하지 않아도 세력을 키우기 위한 밑밥이라며, 나의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거라고만 말하는 그에게 실망만 하게 된다.

부요는 금지 구역에 백지란을 구하러 갔다가 장손무극을 만나 서로 꽃을 차지하려고 싸운다. 천권국의 태자인 장손무극은 사부로부터 자신이 현령진엽의 계승자이며, 제비천의 부활을 막기위해 오색석을 가진 소녀를 찾아 죽여야한다는 의무를 부여받고, 자산의 계획의 일 부 중신분을 감춘채 세자 신분으로 연회 참석하게 된다. 연회에 간 부요는 며칠 전 술을 사 오다가 천도 왕족 현원민을 구하려 했지만 수레가 뒤집혀 구하지 못한 남자랑은 딴 얼굴이며 진짜 세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부요를 질투하는 배원의 모략에 빠져 잡부는 참여할수없는 현원파 무림대회인 전두새에 참여하게 된다. 무림대회에 참여한 부요는 장손무극의 도움을 계속 받으며 아는 사이가 되어가게 되고, 우연히 현원파의 사라진 절세 무공 파구소를 익히게 되지만, 파구소를 탐낸 현원검파의 위협을 받게 된다.

무고하게 감옥에 같힌 부요는 장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게 되고, 오색석을 건네며 오중봉인을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아저씨의 말에 봉인을 풀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부요가 모험을 떠날 때마다 자주 나타나는 장손무극, 그는 자신에게 불리할 것임을 알면서도 사사건건 부요가 위험할 때마다 나타나  부요를 구해주면서, 이에 부요는 점점 장손무극에게 미묘한 감정을 갖게 된다. 이후, 각종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불의의 운명에 맞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부요황후 17화 中 부요와 장손무극

“내가 왜 널 속였는지 알아? 아쉬워서다. 네가 그대로 떠나면 또 보긴 힘들잖아. 널 더 보고 싶었어.”
이런 능구렁이 역할은 이 사람밖에 소화 못해낼 것 같아요! 저 웃음 어쩌면 좋니..?

 

ⓒ부요황후 18화 中 나라 사안을 이야기해도 집중못하는 척하는 장손무극
ⓒ부요황후 19화 中 간택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자고 이야기하자는 장손무극의 능글미

 

ⓒ부요황후 21화 中 내기때문에 현령진엽을 뺏으려하는 부요

“번번이 널 피하고 밀어내도 뜻대로 안 됐다. 늘 다시 만났어. 어차피 악연이라면 한 번만 이기적으로 굴자.”

“넌 왜 이렇게 특별해? 너무 특별해서 못 보내겠잖아.”

 

ⓒ부요황후 23화 中 부요를 지키기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 장손무극 

“넌 똑똑하고 아주 특별해. 지금껏 너 같은 여자는 한 번도 본 적 없어. 드세고 잔머리도 잘 굴리지만 의리가 있어서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지. 그래서 처음부터 네게 관심을 가졌다. 다만 같이 지내면서 자주 보니까 더는 신선하지 않아. 남자가 곁에 두고 싶은 건 고분고분하면서 귀엽고 상냥한 여자거든. 뭔지 알겠어?”

 

ⓒ부요황후 23화 中 진짜 마음을 알게 된 부요

“낭자 진정하세요. 공자께서도 고충이 있습니다. 이건 제 뜻입니다. 공자께서 알면 벌하시겠지만 이 말씀은 올려야겠어요. 공자께서 섭곤령을 가져온 날을 기억하시죠? 섭곤령을 되찾은 것만 알고 공자께서 장법에 맞아 원기를 상하 신건 모르실 거예요. 공자를 오래 모셨지만 누굴 마음에 두시는 건 못 봤어요. 누굴 위해 생사까지 내던지시는 것도 못 봤고요. 그건 낭자의 안위를 위해서였습니다. 더는 낭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고 하셨죠. 그럼 공자가 짜 놓은 판은 물론 공자의 안위까지 흔들리지만 낭자한텐 함구하셨죠.”

강풍의 말에 장손무극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된 부요. 

 

“넌 모르지.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널 생각했어.”

ⓒ부요황후 35화 中 독에 시달리는 부요

“꼬맹아, 난 이런 생각을 했어. 어차피 우리가 악연으로 정해졌다면 네 옆에서 함께 운명과 싸우고 싶다고. 난 내가 너와 평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오만했어. 만약 널 다시 만났을 때 내가 원소후라고 안 속였다면 종월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안 했다면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꼬맹아, 네 말이 맞아. 난 사기꾼이야. 나 때문에 네가 이런 고통을 겪는 거지. 부탁이야. 제발 깨어나 줘. 깨어나기만 하면 날 때리고 욕해도 달갑게 여길게. 깨어나기만 하면 내가 꼭 다 설명할게.”

 

ⓒ부요황후 35화 中 태자자리를 잃는다해도 부요는 절대 잃지 않겠다는 장손무극

“부요 같은 여인은 처음이었습니다. 거칠고 고집이 세죠. 지혜롭고 의리도 있어요. 이런 사람은 처음이었죠. 마치 또 다른 저 같았습니다. 소자는 부요 때문에 아바마마를 거역할 수도 제 앞날을 포기할 생각도 해본 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요가 죽는다 생각하니 알겠더군요. 전 부요를 잃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랑은 처음이에요. 사랑은 나 자신을 해치는 칼날이에요. 하지만 사랑이 저를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느껴봤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다는 걸요. 영원히 함께하길 처음으로 기대했어요. 아바마마의 기대를 저버렸으니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제발 부요만은 살려주세요.”

“설령 태자의 자리를 잃는다 해도 말이냐?”

“… 설령 태자의 자리를 잃는다 해도요.”

ⓒ부요황후 38화 中 절대 놓지 않겠다고 설령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말하는 장손무극

“전에 내 맘속 그림자와 겹치는 어떤 여인을 만났는데 그 사람을 알고 싶어서 접근했었어. 하지만 조금씩 접근한 목적을 잊어버렸지. 난 평생 부족함 없이 살며 소중한 게 뭔지 몰랐는데 그 여인을 만나고 처음으로 처음 그런 감정을 느꼈어 
그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마음속 그림자 조차 잊고 그 여인만 보고 싶을 정도야. 부요, 네가 저 밝은 달빛처럼 영원히 내 옆에 있길 바라. 시간과 생사를 뛰어넘어 종말이 올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요”
“꽃도 변함없고 사람도 변함없으니 평생지기를 만나 함께하길 바라네.”

ⓒ부요황후 66화 中 결국 해냈다.

“네가 눈물 흘릴 때나 웃을 때나 언제나 내가 옆에 있을 거야. 마지막까지. 내 잘못이야. 좀 더 일찍 널 찾아서 지켜줘야 했는데 내가 너무 빨리 떠나고 너무 늦게 찾았지. 미안해.”
“당신 덕에 세상이 아름다운 걸 알았어요. 당신이 내게 살아갈 희망을 줬죠. 그리고 지금은 사람의 마음을 믿게 해 줬어요.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다는 걸 믿게 해 줬죠.”

“꼬맹아.” 
“나 여깄어요. 무극 내가 해냈어요.”
“난.. 난... 널 잃는 줄 알았어. 앞으론 절대 절대 이러지 마.”
“모든 게.. 나 때문에 시작됐어요. 나로 끝내야죠. 나 한 사람의 죽음으로 천하의 목숨을 구하고 싶었어요.”
“이제 이 세상에 더 이상 요녀는 없어. 부요만 있지.”
“우리가 이겼어요. 운명의 족쇄를 벗어났죠.”
“세상은 모질었지만 하늘엔 정의가 있었지. 마음에 천하를 품고 죽고자 하면 살리니 영원히 저버리지 않으리라.”
“난 그저 이 세상에 더 이상 살육은 없었으면 해요.”
“물론이지. 그럴 거야.. 난 천하가 태평하길 바라 난 네가 오주 천권 국 황후가 되길 원해. 가장 행복한 황후가.. 매년 겨울이면 군고구마를 먹게 해 줄게. 녹주산의 생선도 먹게 해 주고 오주 천하의 모든 땅을 나와 함께 두루 돌아다닐 거야. 난 반드시 일생을 받쳐 널 지켜줄 거야. 너와 함께 늙어 갈게.”
“우리 우린 이미 세상의 쓴맛을 너무 많이 봤어요. 앞으로는 세상의 모든 단맛을 원 없이 즐겨요. 우리 영원히 함께해야 해요.”
“난 정말 기뻐. 이번 생에 널 만나서..” 
“나도요.”

 

ⓒ부요황후 66화 中 마지막 장면

“삼십삼 천궁은 이한천이 가장 외롭고 사백사십 질병은 상사병이 가장 괴로워라.”
“난 안 그리워.”
“그래요? 그럼 그 표식은 왜 새겨놓으셨을까.”
“삶에서 놓칠 수 없는 사람을 위해서지.”
“그게 그리움이죠.”
“인생은 짧고 그리움은 길지. 세상사는 순간이고 생사는 찰나야. 하늘은 날 기다리는 게 해후인지 엇갈림인지 아는데 
어떻게 제자리에 서서 세월이 흘러가게 두겠어.”
“그럼 어떻게 하게요?”
“그 사람이 속세에 있다면 그리로 갈 거야.”
“세상이 어지러우면요? ”
“세상이 어지러우면 내가 막아야지. 지옥이 열리면 거기로 가고 창생이 막으면 건너갈 거야. 사해가 노하면 덮어 버려야지.”
“뭐하러 그 고생을요.”
“그 사람이 있기에 덧없는 세상도 아픈 고통도 두렵지 않아.”

 

 

중간에 지루한 장면 몇 있었는데 그 외의 장면에 울 구불고 웃고 재밌게 봤던 중국 드라마인듯해요. 한창 재미있게 봤었고, 무극의 능글미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고전 사극 무협드라마를 보시려면 《부요 황후》 보세요. 후회 안 하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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